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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에세이

2020년도 100일이 지났다.

2020년의 1분기가 끝나고,
2020년이 된지 100일도 지났다.

올해 1월 말에 메모장을 켜고
달라지기 위해서 해야할 것들을 적었다.
꼭 이것들은 지키자는 다짐들의 리스트였다.

그 중에 낭비를 없애자는 것이 있었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시간, 돈, 감정이 그것이다.

미루는 것, 지연하는 것, 집중을 못하는 것은 시간 낭비를 부른다. 눕거나 앉은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유튜브를 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들이 그렇다.
성공의 시작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부자리를 정리한다는 것에 있다고 했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수저를 잘 물고 태어나면 그만이지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팩트폭행 급의 명언이다.
누워서 빈둥대는 30분을 이부자리 정리하고 씻고 아침먹는것만 해도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빈둥대는 30분이 아니라 내 생각에 2시간은 절약이 가능할 것이다.

돈 낭비 줄이기는 지금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더 줄여야 한다. 배를 타고 또래에 비해 많은 급여를 받아오면서 휴가때 고생한 나에 대한 보상이라며 펑펑 사용하던 나의 지출습관은 꼭 버려야한다. 다시 배를 타고 싶지 않기에 일을 그만 두고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씀씀이조차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큰 일은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남에게는 관대하더라도 나에겐 엄격하자.

감정에 대한 낭비는 많이 훈련해오고 있긴하더라도 아직도 부족하다. 질투심, 열등감, 스테레오타입, 혐오감, 절망감과 같은 나를 갉아먹는 것들을 최대한 컨트롤하려고 한다.
물론 질투나 열등감과 같은 감정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고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내가 충분히 컨트롤할 수있는 영역이다. 메타인지를 열심히 해서 어떤 행동을 함에있어 나에게 이득이 되고 손해는 없는지 항상 생각해야겠다.

젠틀몬스터의 김한국 대표가 강의하는 영상을 보았다.
그의 휴대전화 잠금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고 한다.

"타고난 운명을 바꾸기 위해 목숨을 걸어본 적 있는가?"

찾아보니 영화 군도에서 조윤이 한 대사였다. 서자로 태어나 갖은 핍박과 불합리를 겪으며 삐뚫어졌지만 악착같이 살고 원하는 것들을 움켜쥐었던 조윤.
난 그만큼 치열하게 목숨을 걸어봤던 적이 있나?
많은 생각보다 시도와 행동이 중요한 지금이다.
거절과 실패에 면역이 될 정도로 많은 액팅을 하는 것이 일단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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